■ ~ 6.28 대만 출발하다
먼저, 대만IFYE 참가자인 진성이와 하영이 그리고 나 사전에 연락하여 28일 날짜에 출발하여 만나기로 하였다.
대만 가기 전 오랜만에 꺼내본 여권. 기간도 지나고 해서 여권도 새롭게 발급하였다.
나의 대만IFYE의 첫 기대감의 시작은 이날부터였던 거 같다.
한국문화도 알려줘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선물도 사고 대만이라는 나라에 적응해야 했기에 여러 가지 짐을 마구 챙기며 앞으로 있을 새로운 만남과 기대와 설렘으로 6월 28일 드디어 대만으로 출발하게 된다.
김해에서 출발해서 대만 타오위안공항에 도착 외국은 처음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제주도 가듯이 가본 적은 없어서였을까? 길을 잃었다...
온통 알아듣기 어려운 언어 어디로 가야 할지. 출구는 어디인지. ‘나 정말 대만 왔구나’를 실감하고 첫날부터 우여곡절 순탄하지 못할 것을 예상하며 걱정하다가 찾게 된 출구!
출국심사까지 마무리하고 대만으로 입성하게 된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러 온 대만IFYE 담당자 다니엘 그는 그저 빛이었다.
한국 사람이 아닌데도 왜 이렇게 반갑고 대만사람인데 친근하고 그의 선한 눈빛에 출구로 나오기 전 걱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렸다.
공항에서의 출발 먼저 전철을 타고 첫 끼니를 해결하러 이동하였다.
그곳에는 다른 나라의 대만IFYE 참가자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과의 첫 미팅 서툰 영어로 인사하며 느끼는 게 평소에 영어공부 좀 할 걸 알아는 들었으나 이야기를 이어나가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다행하게도 나에게는 한국인 친구 2명이 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의 귀가 되고 입이 되어준 친구들이 정말 든든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타오위안시를 구경하였다.
분위기도 분위기지만 도로와 건물, 신호등도 틀리고 대만만이 볼 수 있는 이쁜 하늘과 풍경
이곳이 바로 대만이구나 하면서 즐겁게 보내며 숙소인 타오위안 게이트웨이 호텔로 가게 된다.
호텔에는 대만IFYE 오리엔테이션을 준비하는 대만 4H 친구들 그리고 담당자분들과 인사를 하고 호텔에서 배달시켜서 튀김류와 치킨을 먹는데 너무 맛있었다. 그 후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몇 가지 게임을 하게 되는데 역시 막히는 건 영어 게임의 재능은 있으나 언어의 벽에 또 한 번 깨닫고 배우게 되었다.
그날 저녁 여행의 묘미는 바로 밤 산책 아니겠는가!
한국친구들과 저녁에 산책을 제안! 파워 E(외향인)인 하영이랑 밤 산책하러 나가게 된다.
그저 지도에 의존하여 목적지는 이름 모를 공원 가는 길은 비포장길과 공사길 언제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겠냐 하며 얼마나 걸었을까. 그 이름 모를 공원에 도착하게 되는데 너무 이뻤다. 심지어 거미가 없었다. 경남 고성 바다와 산이 있는 시골 촌 동네에 사는 나로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여름밤 산책은 분명 모기와 거미와 벌레가 있는데 그 더운 날씨 벌레가 없다? 완벽 그 자체였다.
사실 이곳이 확실하게 대만이라고 느낀 건 무더운 날씨였는데 밤은 습하지 않고 벌레도 없으며 심지어 크게 덥지도 않아서 밤 산책 후회 없이 갔다 왔고 너무 만족하였다.
■ 6.29 ~ 7.1(O.T.) 대만IFYE 오리엔테이션
드디어 대만에서의 첫 아침!
호텔을 나와 차를 타로 달리고 달려 도착한 농회에서 시작한 오리엔테이션
먼저 도착하자마자 아이스브레이킹 타임 IFYE Family Family Family~~ 이피 패밀리패밀리패밀리로 인사하고 대만말로 인사하기 게임, 이름바꾸기 게임 등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대만의 문화도 조금씩 배워간다.
점심시간 외국 친구들 사이에 대화하고 있는 한국친구들을 보며 두려움이 어디로 갔는가 나 또한 대화를 하고 싶어 시도! 어색한 영어 속에도 이해해주려는 외국인 친구들 너무 감사했다..
부족한 영어 실력에 더욱더 공부해야겠다고 느끼고 아직은 한국인 친구들과 더욱 끈끈한 우정을 쌓으며 며칠 안 남은 오리엔테이션을 즐기리라 맘먹게 된다.
점심이 지나고 대만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만의 농민단체조직과 대만농업과 정책 대한 설명을 듣고 대만의 주요 농산물은 무엇이며 등 대만과 대만농업에 대해 조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농회를 떠나 어느 찻집을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대만의 우롱차에 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각 각의 차를 설명해주시는데 솔직히 이때는 무슨 말인지 모르고 차다 빵이다. 하면서 본 기억이 남는다.
여러 종류의 차가 있었는데 냄새를 맡아보고 맛도 보았다. 솔직히 향은 좋은데 맛은 쓰다였다. 나는 어쩌면 어른이 아닌가 보다로 땅땅땅하고 차 맛은 썼다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그 후 입에 붙어 버린 사진 찍을 때마다 이피패밀리패밀리패밀리~의 구호를 외치며 타이베이를 즐기고 타이베이101 전망대도 보고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숙소로 다시 돌아온다.
나는 또다시 나의 무식함을 뼈저리게 체험 중이다.
나의 룸메이트는 태국의 IFYE 참가자!
대만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은 영어로 이루어져 있는데, 태국 친구의 능숙한 영어 실력에 나는 파파고를 열 수밖에 없었다. 어색하고 서툰 영어로 말을 하고 번역기를 써서 의사소통을 이루어내는데 이 친구 나를 너무 많이 이해해주고 내 서투름에 불편하더래도 알아가려고 하는 모습에 너무 고맙고 감사하였다.
우리나라를 소개해~
다음날은 한국소개를 해야 하는 날이다. 나라별로 자기네 나라를 소개하고 알리는 시간을 가지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진성, 하영, 희명은 최대한 한국을 알리기 위해 PPT를 사전에 준비하여 알리기로 하고 춤을 춰야 한대서 때마침 유행하고 있는 지수의 꽃이라는 곡에 맞춰서 춤을 추고 ‘밥 밥 콩밥~~김칫국 김칫국~ 계란말이 계란말이요~’ 예전에 돌던 노래를 한글과 영어로 영상을 만들어 같이 부르기로 했다.
우리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참가했는데 미국, 태국, 핀란드 그리고 다른 나라로 IFYE를 가는 대만 친구들까지 궁금해졌다.
오전에는 각각의 참가자들이 본인들의 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는 대만부터 시작해서 핀란드, 미국, 한국, 태국 순으로 서로의 나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4H 본부에서 주신 PPT를 가지고 진행했는데 PPT도 너무 잘 만들어 주셔서 보고 읽기만 해도 될 정도로 편하게 진행한 거 같다. 물론 발표는 하영이가 하였다.
각 나라에 대해 발표를 하고 점심 식사하러 이동!! 대만에서의 식사는 난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한국의 음식과도 비슷한데 막상 먹어보면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아는 맛이랄까 아리송하다.
남는 시간에는 대만에 있는 농장으로 갔다 그곳은 정원처럼 꾸며져 있었다. 체험도 하고 심지어 배가 있었는데 노로 열심히 저어서 타는 게 재밌고 즐거웠다.
저녁에는 광란의 밤이 될 것이다.
이유는 드디어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 지수의 꽃을 추기 때문이다.
사실 대만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우리 3명은 진지하게 고민을 하였다. 전통춤을 춰야 해? 뭘 춰야 할지가 정말로 큰 난제였기 때문이다.
고심 한 끝에 나온 결과가 지수의 꽃이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 춤도 생각보다 쉬웠고 노래도 흥얼흥얼하기 좋았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 선택한 거 같다고 느끼는데 그 이유는 IFYE참가자들이며 관계자들이 이 곡을 다 알고 춤도 알고 있었던 터라 노래로 무대를 찢어버렸다!!!
■ 7.1 ~ 11(in 난터우)
#첫날
Let`s Go!! 난터우
전날 광란의 밤을 즐기고 드디어 호스트패밀리를 만나러 가는 날이 밝았다.
호텔에서의 마지막 아침 식사를 하고 다 같이 모여서 ‘이피~패밀리’를 외치며 사진을 찍고 각자 호스트패밀리한테 붙잡혀서?! 이동하게 되었는데
하영이는 타이중 진성이는 가오슝 그리고 나는 난터우라는 지역으로 가게 되었다.
나를 데리러 오신 분은 호스트패밀리는 아니었고 지금에서야 알게 된 거지만 난터우시에 있는 한 농회의 직원이었던거 같다. 한국으로 따지면 농협 직원이면서 농민회 단체에서 활동하고 일하는 분인 거 같다. 첫 대면에는 아는 농장 분을 고용해서 날 데리러 온 사람으로 알았다.
사실 하영이네 타이중에서 온 호스트패밀리는 한국어가 엄청 능숙한 여자친구와 같이 와서 한국어로 지내도 될 정도의 가정으로 가게 되었고 가오슝으로 가는 진성이는 공예 하는 호스트이며 바닷가 쪽으로 가는 게 부러웠다. 난터우 가기 전 사전에 받은 페이스북 정보에 의하면 차를 재배하는 농장에 산이 둘러싸인 곳 이건 뭔가 팔려가는 건가 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드디어 모든 짐을 다 챙기고 출발! 차에 타자마다 앞서 생각한 모든 의심과 두려움들이 사라지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나를 위해서 영어나 대만어로 대화하기 어려울 것이니 번역기로 대화하려고 준비해주셨었는데 그저 나와 대화하기 위해 번역기를 직접 사셔서 나에게 선물해주셨다. 그리고 가는 길 내내 나의 편의와 불편함은 없는지 물어보고 가는 길에 나도 잘 알지도 못하는 진짜 최신한국가요를 틀면서 친절하게 배려해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했다.
<밀크티와 대왕슈>
한참을 지나 난터우 시로 가는 길 한 고속도로휴게소에 가게 된다.
난생 처음 보는 대왕소보로슈와 드디어 대만에서 먹게 되는 밀크티!!
이름은 케이번!! 대만에서 나중에는 대만(타이완)형으로 부르게 되는데 그 형이 본인은 난슈거를 드신다고 하셨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먹던 밀크티를 생각하고 슈거 하프 반만 달라고 했다.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난 그렇게 달게 먹지 않는다. 그런데 여긴 달고 쓰고의 문제가 아니고 걍 설탕 반만 넣은 밀크티도 엄청 쓴 것이 문제였다. 차문화가 발달한 나라인 만큼 차에 정말 진심이었던 것일까? 밀크티도 일반 우롱차에 우유만 넣은 그런 느낌이었다.
난터우에 있는 농회에 도착! 난터우에서 생산하는 차와 각종 차의 상품들을 소개받았다.
대형마트를 가서 한국 음식들과 생수와 물병 그리고 기타 필요 물품들 그리고 각종 대만 과자들 진짜 한 짐 가득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도착한 호스트패밀리 가정은 할아버지부터 총 8명의 대가족
할아버지 원탕, 할머니 쌍웨이, 아빠 아씨엔, 엄마 안치, 첫째 자오팡, 둘째 샨산, 셋째 옌페이, 막내 유가!!!
호스트패밀리 집은 체험농장 겸 숙박업을 하는 거 같았다. 집이 엄청 컸다.
농장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푸딩이라는 귀여운 강아지
정말 어색했지만, 한국에 관심이 많은 엄마 안치가 나를 데리고 가족들을 소개해주셨다.
먼 길 왔다며 피곤하면 숙소 가서 쉬라며 숙소에 데려다주시고 저녁 시간에 부르겠다고 하셔서 오케이 고고하면서 숙소로 향했다.
호스트 엄마 안치께서 내일 한국에서 2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이곳에 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농장에 있는 숙소는 이용하기 어렵고 한국관광객들이 가게 되면 농장숙소로 들어와도 된다고 불편하면 지금 배정받은 숙소에 있어도 된다며 배려해주셨다 그래서 한국분들 가면 농장으로 들어오겠다고 전달하고 내일 한국분들 오면 이야기 나누면서 파티를 즐기자고 하였다.
저녁은 첫째 딸이 운영하는 국숫집에서 국수를 먹었다. 각종 해산물과 채소들이 들어있어서 거부감은 없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느낌? 그래도 국물이 깔끔해서 좋았다.
그러고 다시 농장에 들어왔다. 나 또한 한국에서 농장 분들에게 선물해드리려고 선크림과 썬 스틱을 구매해서 엄마와 자오팡 샨샨 옌페이 한테 이거 좋은거다하면서 주고 다른 어른 선물로 유산균비타민제를 구매해서 드렸는데 나중에는 막내 유가가 맛있게 먹었다.
난터우의 첫날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자오팡과 엄마는 나한테 난터우에 있으면서 가고 싶은 곳이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10개 정도씩 말하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여기에 있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즐겁고 난터우라는 곳을 처음 알았음에 산도 타고 싶고 계곡도 가고 농장도 구경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는 역으로 좋은 곳이 있으면 그곳에 가고 싶다고 전달하였다. 그래도 있는 동안에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이야기하라면서 숙소로 돌아가기 전 혹시 오토바이 탈 수 있냐며 가져가서 타도된다고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해 정도로 챙겨 주었다. 그래서 오토바이를 타고 농장에서 멀지 않은 숙소인지라 오토바이를 타며 나는 난터우에서 움직일 수 있는 발이 생기게 되었다.
그날 밤 대만에 있는 진성이와 하영이와 연락을 하는데
나의 대만에 대해서 같이 온 한국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었다. 내가 영어도 잘못해 혼자 차가 넘치는 산중으로 들어가 고생할 것이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너무 좋은 곳에 왔고 완전 애지중지 케어해주셔서 대만에 있는 날 동안은 나를 부러워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2일
시터우산림공원 1년에 1번 하는 차 행사? 차 파티? 다과회!!
둘째 날이 밝았어요!!
어색하고도 어색한 난터우의 첫날이 가고 새소리 가득 시골의 느낌의 난터우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전날 저녁에 받은 오토바이를 타고 적당한 자유를 누리며 생각한다. 대만은 정말 더운 나라인데 난터우는 산 중턱에 있다 보니 아침은 시원하고 다른 도시에 비해 시원한 곳이구나. 나는 어쩌면 행운아인 게 분명해 하며 아침부터 반겨주는 강아지 망고를 보고 힐링을 한다.
아침을 먹고 농회의 새로운 분이 나를 데리러왔다!!
아침 인사를 하고 차를 타고 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가 가고 있는 산은 시터우산림공원.
오늘은 특별히 1년에 1번 하는 차 다과회를 한다는데 특히 올해는 4년 정도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가 운 좋게 참여하게 된 경우라고 하셨다.
도착하자마자 낯익은 분이 계셨다. 바로 오리엔테이션에서 인사한 Charlene Yen 대만협회장과 임직원분 나를 보며 나는 행운아라고 계속 You lucky boy라 하면서 잘 왔다면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누구나 볼 수 있는 행사이거니 하고 들어갔다.
우와 대박 하면서 점점 너무 빠져들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힐링 돼서 좋았다.
먼저는 입장권을 가지고 자리를 잡고 차를 따라주시는 선생님이 찻잔을 뜨거운 물로 데우고 차를 내려주셨다. 그리고 향을 먼저 맡고 차한모금을 머금고 음미하며 차에 대한 예의와 문화를 가르쳐주었다.
차를 즐기고 있을 때쯤 아이들이 나와서 연기를 하고 아카펠라 공연과 더불어 차를 마시는데 정말 신선이 따로 없었다.
첫 공연이 끝나고 이동하는데 거기서도 특이하게 차와 함께 먹을 음식을 제공해주었다.
간식과 음료랑 먹었는데 주먹밥은 산을 의미하고, 차는 구름, 빵은 차, 쿠키는 안개를 의미한다고 하셨다. 심지어 주먹밥 위에는 고급스럽게 식용 금까지 있어서 완전 대접받는 느낌?
그러고 나서 다시 또 공연을 보러 이동...
너무 힐링 되고 너무 대접받아서 다시 한번 더 다과회에 관해 물어보니 이 행사는 예약해야만 올 수 있는데 알고 보니 날 데리고 온 분은 12년 정도 이곳에서 일하였던 직원이었다. 그래서 모든 행사장소를 프리패스로 지나가며 안내해주었구나 하며 감사함을 느꼈다.
얼마짜리 행사냐 물어봤는데 대만 돈으로 2000nt$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8만 원 정도 그래서 행사의 퀄리티가 높았구먼. 하면서 이해를 하게 되며 진짜 나는 럭키보이구나하며 산림욕을 하러 이동하게 된다.
시터우산림공원은 꼭 가보세요
대만 난터우시를 간다면 시터우산림공원은 꼭 가야할 곳인거 같다.
무조건 추천해주고 사진 맛집에 육체적 정서적 안정까지 이곳에 있자니 두루두루 건강해진다.
맑은 공기는 물론이고 걷다 보면 주변 경관에 취한다. 정말 예술적이다.
시터우산림공원에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걷다 보면 도착하는 한 호수와 대나무 다리를 볼 수 있는데 너무 이쁘다.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다리 출렁출렁 무너질 것 같고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려 앉을 거 같지만 많은 이들이 여기를 지나가고 또 사진을 찍는다.
산림공원을 구경하다 배도 고프고 해서 하산하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바로 일본요괴촌 시터우산림공원의 마지막 코스가 되겠다!!!
요괴들로 꾸며 놓은 테마파크와 공연 볼거리와 먹거리들로 가득 차 있다.
둘째 날 밤이 지나가요~
지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대만에서의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가는 게 너무 아까워 쉬고 싶지 않았다.
도착하자마자 안치 엄마는 내가 피곤해 보여서 쉬었으면 좋겠다고 나중에 저녁에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즐겼으면 좋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럼 저녁을 같이 준비해요. 라며 저녁 준비시간까지 휴식을 취한다.
드디어 저녁 시간 나는 딱히 준비한 게 없다. 한국분들이라 언어가 통해서 서빙을 맡았다.
오늘의 저녁 메인요리는 돼지 바비큐와 닭구이 그리고 반찬과 연근 샐러드와 과일 등등으로 구성. 너무 맛있는 저녁 한 상이다.
드디어 한국분들이 도착. 부산에서 오신 분도 있고 울산도 있었다. 통도사에서 차를 하시거나 공부하시는 분들이었는데 나이는 울 아빠랑 같은 나이 그래서 어머니라면서 나름의 친근하게 다가가 대화를 해나갔다. 그분들도 한국 사람을 만나서 그런가? 엄청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그날 저녁 마무리를 하고 오늘 참 다채롭고 새롭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운 하루에 다음날은 또 어떠한 하룰까 하며 기대를 하게 된다.
#3일
뱀이다~뱀
난터우에는 1시 12향진 총 13개의 행정구가 있다. 그중 오늘은 중라오향의 농회를 가서 야생동물에 대한 교육을 듣게 되었다.
대만에서는 야생동물 관련 교육이 많다고 하는데 오늘은 여러 가지 야생동물에 관해 설명을 해주었다. 사슴과 다람쥐 그리고 다양한 뱀 종류를 소개해주었는데 이날 뭔가 열심히 설명하시는데 대만말로 이야기하셔서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뒤에 뱀에 관해서 설명할 때는 대만형이 옆에서 하나하나 번역기로 말 걸어주면서 설명해주었다.
또한, 대만에서는 뱀은 법으로 보호받고 있어 뱀을 절대로 죽이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은 단체를 대상으로 뱀에 대해 교육을 하는데 독사는 독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었지만 실제로 독사를 보여주니 집중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중 코브라는 대만에서 가장 독이 강한데 코브라의 공격반경을 잘 알고 대처한다면 독사를 다루기도 쉽다고 했다. 작은 독사들도 있고 큰 뱀들도 있는데 생각보다 큰 뱀의 행동반경은 작아서 공격성은 낮았다. 반면 작은 뱀은 독은 없으나 공격성이 강해 잘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독사 교육을 마치고 이젠 순둥순둥한 뱀들로 목에도 거치고 작고 귀여운 초록색 뱀은 내 손에서 움직이는데 촉감도 나쁘지 않고 조그만 게 꽤 귀엽고도 신기했다. 작은 뱀의 생식기관도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었다.
대만의 전통 체험을 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점심시간.
농회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주셔서 도시락을 먹고 탁구대가 있어 대만사람들과 탁구를 즐겼다.
나는 나름 탁구를 잘하는 편에 속한다. 그래서 한국인 대표로 대만의 대표 격인 분들과 탁구를 했다. 결과는 압도적인 나의 승리!! 말은 통하지 않아도 스포츠로 하나 되어 언어의 장벽을 이겨내었다.
잠시 후 대만의 전통 떡을 만들었다. 이름은 Turtle-shaped rice cake 거북이 등 모양의 쌀 떡이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준비된 반죽을 받아 소분하고 안에 앙금을 넣어준 후 떡 모양 틀에 기름을 바르고 틀 안에 앙금을 넣은 반죽을 넣어서 눌러준 후 초록색 종이 위에 떡 반죽을 놔두고 찜기에 찐다.
아주 간단했다. 그래서 마침 들고 있던 약과를 표시할 겸 뜯어서 떡 위에 고명으로 올렸다.
완성된 떡을 맛보니 감자떡? 찹쌀떡 그 중간 느낌의 떡 맛이 좋았다. 그래서 난 이걸 호스트패밀리에게 자랑하기로 하고 바리바리 챙겼다.
오늘은 쉴 틈 없이 체험을 하는 거 같다. 떡을 만들고 난 후 탕후루를 만들며 빵에 꽃꽂이하듯이 장식이랑 같이 꽂는 체험을 하였다. 앞에 만든 떡도 알고 보니 꽂는 용이었던 것인가? 다들 꽂아버렸다. 이 빵에 각종 재료로 꽂고 하는 게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거 같은데 설명을 대만어로 해서 알 방법이 사실 적었다.
알 수 없는 언어도 있지만, 날씨도 덥고 나는 지쳤는가 멀리서 구경하였다.
잠시 후 다들 열심히 꽂고 행사 사회자가 심사하는데 나보고 어떤 게 잘되었냐고 심사를 하라고 했다. 많은 이들이 갑자기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주변 시선에 부담은 컸지만 그래도 나는 특별한 한국인이기에 나의 예술적 감각을 곤두세워서 한 개를 선택! 선택받은 분은 농회에서 준비한 상품을 전달받았다.
그리고 농회에서도 대표로 몇 분 심사하고 단체 사진으로 마무리.
농회분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은 거 같다. 어디 가도 나와 사진을 찍으려 하고 또 이분들은 나에게 말을 걸어주신다. 그저 신기해서 물어보는 분도 있지만, 대화하자니 다들 친절하고 챙겨 주시는 게 감사했다.
유가와 함께하는 야시장투어~
대만은 너무 더운 거 같다. 한국은 같은 시각 비가 와서 선선하다는데 대만은 너무 덥다.
대만 오기 전 나는 한국에서 위가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약을 보름치 처방받아왔었다.
음식은 딱히 안 맞지 않고 대체로 맛있었는데 기름진 무거운 음식들이 조금 부담되긴 했었다. 또 식전 차 식후 차 심심하면 차를 먹던 문화가 조금 힘들었다. 왜냐면 카페인을 먹을 때면 속이 부글부글 아팠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만 밀크티 유명한데 많이 마시지 못했다. 음식을 먹으면 속이 아파서 적게 먹었다.
이를 걱정해서였을까?
대만 엄마는 나를 정말 걱정 많이 해주셨다. 집에 오자마자 희명 you go sleep 하며 내가 피곤해 보인다며 서로가 부족한 영어로 대화를 이어갔다. 나는 No를 외치고 Let`s go를 외치고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서로 웃는다. 뭔가 대만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은 거 같았다.
샨산이 오늘 저녁은 야시장 가서 놀고먹자고 자오팡도 같이 놀러 가자고 해서 들뜬 마음으로 약간의 휴식을 취하게 된다.
시간이 되고 저녁 시간 옌페이가 운전하고 자오팡과 유가 그리고 나는 난터우 죽산에 있는 야시장에 가게된다. 샨산은 저녁 식사 준비에 같이 가지 못했다
도착하자마자 유가는 나를 잡으며 야시장에 있는 오락실과 놀이시설로 끌고 갔다.
한참을 유가랑 놀다가 배가 고파졌을 무렵 자오팡의 남자인 친구? 와 함께 합류한다.
대만의 야시장은 생각보다 시끌시끌 음식들도 여러 가지 뭔지 몰라서 번역기 써서 골랐는데 유가는 오리 머리 고기를 제일 좋아한단다. 나는 적당히 보고 골랐는데 역시 아직은 쉽지 않다.
희명이의 한국교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면 집에 돌아오게 되잖아요~
그때면 항상 젤 먼저 엄마 안치가 웃으면서 희명 괜찮아~ 부르던 게 지금도 선명하다
그러고는 피곤해 보인다고 방에 가서 쉬라고 하면 항상 샨산과 수다 떨고 놀다가 지쳐서 들어갔던 거 같다.
엄마와 샨산은 나에게 관심이 많았던 거 같다. 정확히는 한국 사람에게 관심이 많았던 거 같다. 한국에 관해 물어보고 대만은 어떤지에 관해 물어보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들과 대만 오면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다음 일정과 뭐했으면 좋겠냐며 물어보며 항상 말동무 역할을 해주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나 또한 보답하기 위해 하루를 마무리하면 한국어를 알려주고 나는 대만어를 강제 교육받았다. 사실 일방적인 한국어 교실이었지만 말이다.
한국말에는 한자어가 많아서 꽤 대만말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자면 화장실은 대만말로도 화장실 한자를 몇 개 읽어보다 보면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엄마는 열정적으로 나에게 매일 한국말을 배워나갔다.
그러면서 서서히 유가는 나에게 효옹~효옹~ 할 수 있는 단어는 효옹 그러면 난 형! 이렇게 말하지만 8살의 귀여운 말투로 혀엉~하면 놀아줄 수밖에 없고 이뻐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여전히 하루를 이야기하고 샨산과 엄마와 수다 떨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4일
드디어 농장체험을 하다~
오늘은 류구향에 있는 농회의 회원네 집에서 농장체험을 하기로 했다.
사실 내가 4H로 IFYE 왔는데 농장체험을 하고 싶다고 해서 가게 된 일이다.
도착하자마자 괜히 체험한다고 했나 생각했던 건 역시나 날씨가 매우 더워서 살짝 걱정했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 도착하고 한 일은 차밭에 가서 어린 찻잎을 뜯는 체험을 하였다.
다음은 줄 콩을 따고 리치 밭에 가서 리치도 수확하였다.
그리고 특이했던 건 죽순이었는데 죽순이 우리나라 거랑 틀렸던 게 두껍고 큰데 식감은 과일의 식감이 나서 되게 특이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수확하는 것도 특이했다.
대나무밭은 시원했는데 그것보다 모기!!
대만 와서 벌레가 진짜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대나무밭에는 모기가 엄청나게 붙어서 제대로 헌혈했다.
오늘 수확한 농산물은 회원 농가 집에 들고 가서 직접 요리해서 먹었다.
오늘은 유난히 날이 더 더웠다. 그래서 아셨는가? 오늘 농장일 더하고 싶냐고 물어봐서 처음으로 No를 외쳤다 거기에 웃으면서 사실 본인들도 더워서 일 안 하는데 체험시켜주기 위해 준비해주셨던 거였고 너무 더우니까 다른 거 하자고 하셨다.
어김없이 여기서도 차를 대접받고 농회 회원님의 손녀딸이 있어서 손녀딸과 놀아주다가 학교로 놀러 가기로 했다.
처음에는 다가오지 않았는데 나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점점 다가오더니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IFYE가 끝나고 난 뒤의 일인데 회원농장의 어머니는 한국에 오셨는데 그때 반가워서 서울에 계시다 포항으로 오셨다 하여 가서 인사하고 하루를 대접할 수 있었다.
너무 덥기도 하고 나중에 갑작스러운 비에 농장주께서는 나를 데려다주기로 했다.
가는 길에 조금 아쉬웠는데 류구향에 있는 산을 구경시켜주시고 유명한 만둣집이 있다고 해서 만둣집 가서 국수와 만두를 맛있게 먹었다.
#5일
대만 10대 가이드 선생님의 대만투어
전날 저녁 엄마 안치의 친구분의 집에 놀러 갔었다.
그곳에는 18살 딸이 있었는데 이름은 쯔잉. 쯔잉은 한국의 아이돌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나하고 대화를 하다 다음날 자신의 친구들도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고 한국을 좋아한다며 이야기하게 되는데 엄마와 친구분이 그러면 내일 쯔잉이랑 시장관광을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셔서 난 Let`go go go를 외치며 시작된 오늘의 10대 가이드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장투어의 서막이 내리게 된다.
시각은 아침 8시에 만나 조금 서툰 한국인사를 시작으로 죽산진 시장으로 gogo
시장을 거닐다가 느낀 건데 대만은 카페가 많이 없다는 것이다.
맨 처음 도착하고 시장을 훅훅 돌고 나서 어디 가고 싶으냐 했을 때 너무 더워서 내가 카페에 가자고 했는데 대만은 한국처럼 카페가 많지 않다고 웬만하면 take out으로 길거리 시장에서 판매한다. 하지만 조금만 걷다 보면 있다고 해서 85℃라는 카페에 들어가서 쯔잉의 친구를 불러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카페를 지나 약속장소인 식당으로 도착 쯔잉의 친구들이 들어와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고른다. 여기는 파스타도 팔고 마라탕도 있고 피자, 필라프 등을 판매하는 양식당!
역시 대만의 10대들인가 각자 음식을 시키고 더치페이는 필수! 이때 동안 대만에서 돈을 쓰려고 하면 못쓰게 호스트패밀리가 막았었는데 오늘은 내돈내산!!
나는 새우 리조또와 다 같이 먹을 피자를 구입~!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어느 정도 메뉴가 같이 나오는데 여기는 메뉴가 1개 완성되면 되는대로 나오는 게 조금 새로웠다.
10대들의 놀이에 빠질 수 없는 노래방
대만의 노래방은 KTV라 고도 부른다. 솔직히 무슨 약자인진 모르지만, 대만의 젊은 친구들도 노래방을 가구나 싶었다.
노래방은 생각보다 우리나라랑 틀린 게 많았다. 리모컨이 없다. 벽에 있는 키오스크 같은 걸로 눌러서 곡을 정하고 음악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불렀다.
한국 곡들도 있다. 다만 뮤직비디오에 맞춰서 음악 반주가 아닌 MR 나오는 경우도 있었다.
대만의 10대 친구들은 K-pop에 미쳐있다고 느꼈던 게 노래방에서 태양의 눈코입과 나도 노래방에서 시도하지 않는 아이돌 노래와 드라마 OST 등을 선곡하며 부르는 걸 보고 이 사람들 찐이구나라고 느꼈다.
나 또한 노래방에서 대만의 친구들 사이에 한국 곡을 불렀다. 익숙하지 않은 대만어로 적혀있는 한국 노래들 그리 많지 않은 곡 중에 선택했는데 뮤직비디오가 나오면서 MR이 틀려서 당황스럽지만, 끝까지 완곡!!
내가 언제 10대들과 이렇게 놀 수 있을까? 대만에서 정말 특이한 경험을 하였다.
아이들을 보내고 자오팡과 자오펑네 식당의 또 10대 직원들하고 저녁을 하였다.
그리고 분명히 남자친구라 하지 않았던 자오팡의 그 친구 지미도 같이 난터우에서도 유명한 소고기 훠꿔집으로 가서 식사하였다.
소고기훠꿔는 너무 맛있는 거 같다. 나는 마라훠꿔를 시켰었는데 너무 매워서 안 매운 육수로 바꿔서 먹었다. 각자 틀린 메뉴로 시켜서 먹었는데 전부 다 맛있었다. 여기는 그간 먹은 대만 음식 중 제일 맛있었던 거 같다. 한국에서 판다고 하면 나는 분명 찾아갔을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각종 과자를 인형 뽑기식으로 하는 곳으로 시간을 보냈다. 돈을 코인으로 바꾸고 과자를 뽑는데 못 뽑으니깐 안에 직원이 쉽게 뽑을 수 있게 재조정해주고 너무 좋았다.
집에 도착하고 그날 저녁 엄마와 샨산과 대화하면서 오늘은 지미랑 같이 밥먹었는데 지미는 자오팡의 남자친구가 아니냐면서 수다를 떨고 이야기했는데 한참을 웃고 그날 저녁을 마무리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썸의 관계인 게 확실하다.
#6일
난터우현 차오툰진과 장화현 펀위안향 농회 견학
오늘은 자오팡과 엄마안치랑 같이 차오툰진 농회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
차오툰진 농회에서 미니어처 빗자루를 선물 받고 볏짚으로 엮어서 만든 브로치체험을 하였다.
농회를 가면 어느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분은 한국으로 따지면 농협의 조합장님이었던 건데 너무 동네 삼촌 분위기가 나서 인지하지 못했던 거 같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외국인이 와서 이렇게 대접해주는 게 오늘은 교육 듣는 데서도 박 희명 선생이라는 문구로 환영한다는 포스트를 발견하고는 참지 못하고 찍는 걸 보면 대만 있는 동안 연예인 병이 걸려버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오툰진의 쌀 하는 청년 농부 농가에 방문하였다.
이곳은 25 Ha의 이모작을 하는 농가였고 나는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 일명 쌀 과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드디어 한국의 농사와 비교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던 곳이었던 거 같다.
대만의 농사도 큰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 농기계 등을 보고 역시 대농에는 기계가 필수 항목이구나를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이제는 난터우에 붙어있는 장화현의 펀위안향이라는 행정구역에 있는 농회에 가게된다.
난터우는 산이라 우롱차 생산이 많은데 장화현의 편위안은 파인애플과 커피를 하고 있으며 재배하는걸 농회에서 도와주고 있다고 이야기 하셨다.
펑위안 통안커뮤니티를 가게 되는데 내 생각엔 통안작목반인 거 같다, 이곳에서는 파인애플을 주로 생산하고 있고 복숭아향이 나는 품종을 주로 한다고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건 새콤한데 이건 진짜 복숭아 맛이 났다. 너무 맛있었다.
그리고 두리안 향 나는 품종도 있다고 해서 꺾어서 먹었는데 내가 아는 두리안은 냄새가 고약한데 그 냄새는 없고 그냥 달달한 파인애플 정도? 였다. 나는 복숭아향 파인애플이 좋다.
또한, 파인애플은 위 뿌리가 단단할수록 비교적 달다고 했는데 우와 그냥 다 맛이 좋았다. 대만에서 느낀 건 파인애플 망고 리치 과일이 너무 맛있다.
펑리수~~는 마싯써~ 대만에서 유명한 Sunny Hills 카페
오늘 나를 데리고 간 여성회원이신 리틴이 대만에서 엄청 유명한 펑리수 카페를 갈 건데 Sunny Hills라는 펑리수 카페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카페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가 너무 이쁘게 조경도 되어있고 심지어 한잔의 우롱차와 펑리수를 시식으로 맛보고 구매할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너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그래도 펑리수는 하나의 가격이 비싼데 이렇게 마케팅을 한다는 게 그만큼 자신이 있고 유명하다는 게 새삼 느꼈다.
펑리수 카페에서 열심히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 리틴에게 펑리수에 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펑리수는 달달한맛과 새콤한 맛이 나는 펑리수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고 한다. 사실 나는 대만 왔을 때 펑리수를 먹고 실망을 했었다. 왜냐면 셔도 너무 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분명 맛있는데 새콤함이 커서 내 스타일은 아니야라고 했는데 리틴이 내일은 달달한 펑리수를 먹게해주겠다고 해서 살짝 설레버렸다.
오늘은 내가 요리사
오늘 저녁은 한국 음식을 대접해주기로 한 날이었다. 사전에 4H 본부에서 한국 음식을 호스트패밀리에게 대접하라는 미션을 받았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부대찌개를 하면 좋을 거 같아서 전날 시장을 봤었다. 각종 햄과 라면 사리, 버섯, 두부, 김치 그리고 이름 모를 닭 육수? 를 넣어서 만들었다. 비주얼은 합격이다 그렇게 햄들을 마구 넣었는데 실패할 리가 없었다. 근데 한국에서 먹던 부대찌개는 아니었다. 확실히 그래도 만족스러운 게 먹던 분들이 맛있어서 계속 퍼서 드셨는데 꽤 뿌듯했다.
사실 한국관광객 분들 가시고 나서 파키스탄분들이 숙소로 왔었는데 이분들도 닭요리를 하셨었다. 이분들은 직접 닭을 잡으셔서 제공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맛이 나쁘지 않았는데 엄마와 샨산은 이분들이 마음에 안 드셨는가? 자꾸 내가 좋다고 더 챙겨 주고 저녁에 같이 밥 먹고 야시장도 가는 거라고 매일매일 이쁨받는 나는 다시 한번 더 행운아인 게 분명하다.
#7일
썬문레이크에 가다
오늘은 타이중에 있는 하영이를 만나기로 한날이다.
하영이네 호스트패밀리와 우리 호스트패밀리의 가정은 서로 친구사이였던 터라. 사전에 이야기하고 나는 타이중도 구경할 겸 2일 정도 가기로 했었다.
그중 오늘은 우리 쪽에서 난터우 위치향에 위치한 일월담(日月潭) sun moon lake라는 유명한 관광지를 가게 됐다. 먼저는 일월담에 있는 위치향 농회에서 운영하는 티팩토리의 홍차집을 가서 홍차아이스크림과 홍차음식들을 맛보았다. 위치향은 일월담(日月潭) sun moon lake가 있으므로 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한다. 일월담은 위치향에 위치한 대만에서 가장 큰 호수인데 너무 이쁘고 많아 하루를 다 보내도 될 정도로 큰 관광지를 둘러보지는 못한 게 아쉬웠다.
대만 전국4-H행사?!
여기는 진짜다!!!
대만의 먀오리 퉁사진 지역에서 전국4-H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났단 대만4-H 회원분들을 다 만났는데 너무 반가웠는데 반가움도 잠시 바로 행사를 시작하러 행사장 입장하게 되었다.
본행사의 드레스코드는 Black 들어서자마자 환영한다고 회원분들이 양쪽으로 서서 우린 행진하며 입장하면 회원분들이 박수갈채로 맞이해준다.
행진을 마치고 사이드로 가면 포토존이 있는데 거기서 사진을 찍는다. 포토타임이 끝나면 각자 명함을 나누는데 직접 명함을 코팅해서 만든 분들도 있었다.
그러고 난 후 동그랗게 원을 그려서 2줄로 노래에 맞춰서 율동과 함께 춤을 추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슈퍼 외향인(E)들 이 분명하다.
그냥 동심 그 자체 신이 나서 따라 추고 4-H 행사가 이렇게 재밌구나! 대만 친구들의 문화에 감탄했다.
타이중에서 의문의 새우 밤낚시
난터우에서 옌페이는 저녁이면 새우낚시를 하러 간다고 샨산과 엄마 안치가 이야기했었다.
그래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낚시를 따라가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가지 않았다.
그때 든 생각은 새우낚시라면 호수를 가는 건가 아니면 바다를 가는 건가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있는 난터우는 대만의 정중앙에 위치 아무리 생각해도 새우를 잡으러 가려면 바다를 가야 하는데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의문이 옌페이가 아닌 타이중에서 풀려버렸다.
오늘도 긴 일정을 마치고 타이중 다야구에 위치한 하영이네 호스트패밀리가정에 왔다.
타이중은 대전과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정말로 큰 도시였다. 내가 있는 난터우는 농촌의 분위기라고 한다면 타이중은 주변에 상가도 많고 편의점도 있고 도시 중의 도시.
도착하면서 하영이와 이야기하던 중 “우리 옌페이는 저녁마다 새우낚시 하러 간다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라가서 새우 잡으러 갈 것이야.” 하며 하영이도 긍정적으로 본인도 새우 낚시하러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던 찰나에 하영이네 호스트패밀리인 스티븐(장쉬앙)과 그의 여자친구 엠버가 주변에 새우낚시 하는 곳이 있다 갈려면 지금 갈 수 있다 해서 하영이와 나는 GoGo를 외치며 가자고 했다.
그렇게 도착한 새우 낚시터. 진짜 바로 앞에 새우낚시 하는 곳이 있었다.
실내 새우 낚시터였는데 시간당 계산으로 낚싯대도 대여해주었고 솔직히 상상했던 건 배 타고 나가는 거였는데 그럼 옌페이도 실내낚시터로 가는 것이냐?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순간 옌페이가 새우낚시 이야기만 하면 엄청 좋아하고 맨날 갔던 곳이 실내에서 하는 낚시였던 것인가 하면서 대단한 친구였구나를 생각도 하면서 내 새우낚시에 대한 로망이 솔직히 실망으로 바뀌면서 깨버렸다.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만에서 새우 낚시터는 한국의 옛날 피시방이나 오락실처럼 담배를 필 수 있었는데 사실 여기는 비행 청소년들이 와서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다면서 옌페이는 그런친구는 아니지만 간혹 낚시터에는 그런 친구들이 와서 시간 보내다가 많이 간다고 했다. 그건 그렇고 새우낚시를 처음 해보는 나와 하영이는 세월에 내월아하다가 첫 새우는 하영이가 잡고 나도 기다리다가 새우를 낚아본다.
낚시터에서 잡은 새우는 즉석 해서 먹을 수 있게 조리장과 테이블이 있었는데 사실 우리는 그다지 많은 새우를 잡지 못했는데 조리하던 장소에 있던 어른께서 본인이 많이 잡았다면서 우리에게 많은 새우를 나눠 주셨다. 그래서 맛있게 새우를 먹었다. 역시 야밤에 먹는 새우는 달고 맛있다.
#8일
타이중에서의 도시 생활
타이중은 확실히 도시라고 느낀 게 아침부터 공기가 틀렸다.
만터우는 조용한 시골에서의 맑은 공기의 아침이었다면 타이중은 자동차와 오토바이 소리 도시의 소리로 가득 찼었다.
아침은 카페에서 토스트와 커피로 시작. 경남 고성에서도 할 수 없던 대만에서는 타이중 도시남이 되어버렸다.
그런 후 National Museum of National Science 국립자연과학박물관에 가게 되는데
자연사박물관답게 다양한 동물들과 화석들, 포토존, 우리가 늙는다면 하는 시뮬레이션 체험관, 클론체험 등으로 구성되어있었다.
하영이랑 사진도 많이 찍고 그간 뭐했냐 하면서 본인들이 대만 와서 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놀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은 어느새 점심시간 식사를 하러 이동 점심은 어묵탕과 각종 만두 그리고 전병 과 국수를 먹었는데 너무 깔끔하고 좋았다. 먹고 집으로 들어와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은 흘러 해가 지지 않을 무렵의 오후 우리는 엠버와 스티븐과 같이 저녁 식사도 할 겸 바닷가로 가게 된다. 서쪽 끝으로 가다가 나온 바닷가 여기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다. 칭수이구 가오시 어느 바다라는 사실만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너무 이쁘다. 사람도 엄청 많다. 해 질 녘의 풍경이며 지평선 그리고 바다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고 신발을 벗고 안 들어갈 수가 없었다.
#9일
리츠농장 참일꾼 희명이와 하영이
전날 하영이와 타이중의 호스트패밀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영이는 농회에만 가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싶다고 이야기하던 중 농장체험은 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타이중 호스트패밀리가 운영하고 있는 리츠농장이 있는데 농장체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아침 6시에 기상해 있다,
세수를 마치고 차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니 나오는 농장 먼저 닭들의 먹이를 주었다.
먹이도 직접 제조해서 먹였다. 그러고 농장에서 관리기같이 보이는 나무를 가는 기계를 들고 이동하자고 해서 이동.
도착한 곳은 리츠 밭이었는데 오늘 그곳에서 일할 것은 리츠를 수확하는 게 아닌 이미 수확을 마무리한 리츠 나무를 전정하고 전정한 나뭇가지를 옮겨 갈아버리는 일이었다.
정말 열심히 나르고 기계를 돌려서 갈고 무한 반복 내가 대만 와서 한 일 중에 솔직히 제일 힘들었다. 노동 그 자체 하지만 일이 끝난 후에 먹는 간식과 리츠는 꿀맛이었고 청년 농업인으로써 할 일 했다 하면서 뿌듯하고 보람 있는 아침 일과였다.
다시 난터우로
2박 동안의 타이중 일과를 끝내고 엄마 안치, 샨산, 유가 그리고 아빠 아씨엔이 나를 데리러왔다. 난터우로 돌아가는길 타이중 다리구에 있는 시장을 들렀다.
시장에서 호떡도 먹고 식물들도 구경하고 대만 분들은 차에 확실히 진심인 건가? 아빠 아씨엔은 다도 용품들을 보면서 구매를 완료하셨다. 차를 타고 한참을 가서 도착한 난터우 루구향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서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루구향.
내일 저녁에 난터우 1시 12향진의 농회분들이 놀러와서 저녁 파티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일의 요리는 닭튀김 가능하다고 해서 양념치킨과 불고기 그리고 반응이 좋았던 부대찌개를 선보이기로 했다.
그리고 장 보러 가는 길에 옌페이가 새우 낚시한다길래 구경하러 실내 새우 낚시터도 가보기로 했다.
어느덧 오후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빗소리에 피곤해서 나는 낮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소고기 구워 먹자길래 너무 좋아서 Yes!!! 를 시전하고 소고기엔 짜파게티지 하면서 짜파게티와 함께 소고기 파티를 준비하고 시장과 함께 옌페이를 보러 낚시터를 가서 보니 타이중의 낚시터보다는 괜찮은 시설
집으로 돌아와 나는 짜파게티를 끓이고 유가는 소고기를 굽겠다고 집게를 잡고 맛있는 저녁과 함께 마무리한다.
#10일
계곡이 좋아 폭포 죽이네~
아침부터 난터우에 있는 이름 모를 계곡으로 출동.
어제 엄마랑 샨산한테 계곡이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엄마 왈 레츠고고고고
그래서 출발하게 된 계곡 가는 길 높은 산과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맞이해준다.
도착하고 나서는 어찌 참으랴 바로 입수지!
엄마랑 샨산은 내가 입수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던 거 같다.
나는 폭포가 떨어지는 계곡 사람도 없고 여기는 지역민이 아니면 오지도 못해 하면서
엄마는 발만 담그고 샨산은 예상 밖의 나의 행동에 당황하고 춥다며 멀리서 구경.
대만은 정말 더운 동네라 이전에 워터파크 같은데 가고 싶다 그게 아니면 계곡 가고 싶다고 했는데 소원성취 너무 시원하고 좋았다. 아침에는 역시 모닝 수영!! 대만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 중 하나이다.
난터우의 마지막 아쉬운 일정
계곡을 다녀와 집에 도착하니 리틴이 와있었다.
오늘은 난터우 죽산에 있는 차 매장에 견학을 왔다.
이곳에 산림계 차 산지 표창을 받았으며 죽산에서 생산하는 차는 해발 400m에서 2,200m에 위치한 농장에서 현재 차를 관리하고 총 21Ha 차 중 8가지의 품종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대만에서는 우롱차를 우릴 때 6분을 우리고 6분을 식혀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4계절로 20일씩 수확해서 계절당 차를 따고 말려서 생산판매 한다고 하는데 계절당 말린 차의 무게는 무려 6톤이라고 알려주셨다.
또한, 같은 차를 말리더래도 블랙차, 홍차, 녹차 등 하나의 차에도 우리나라 명태, 동태, 황태처럼 만들어서 호수를 붙여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각각 호수별로 차를 우려서 맛을 평가했는데 그중에 가장 본인한테 맞는 차를 선택해서 포장하여 가져가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죽산농회를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점심을 먹고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 집에 들어오게 된다.
환영회 난터우 1시 12향진의 모임
오늘은 특별히 난터우 1시 12향진의 모임을 제 18차 농회 모임이 있으며 특별히 나를 보기위해 오늘로 날짜를 정해서 진행했단다. 이때 동안 돌아다니면서 방문했던 난터우시, 루구향, 밍젠향, 궈싱향, 위츠향, 차이툰진, 런아이향, 수이리향의 농회분들이 와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나 오늘은 양념치킨과 불고기, 부대찌개를 만들어 올리기로 했다.
주방에 들어가 미리 사두었던 재료들로 뚝딱뚝딱 치킨은 샨산이 미리 튀겨놓았으며 식자재마트에 이미 양념들은 판매했기에 불고기도 그렇고 치킨은 무난하게 만들었다. 부대찌개 또한 큰 무리 없이 만들어서 농회분들에게 선보일 준비를 마치고 서빙을 해본다.
솔직히 입맛에 맞을지 잘 모르겠는데 나는 괜찮았기에 먼저 농회회원분들에게 인사를 하고 이것이 한국의 요리라면서 맛있게 드시면 된다고 인사하고 마무리하고 반응을 봤는데 다들 따봉을 치켜들며 대만어로 하우츠~하우츠 해주셔서 너무 뿌듯했다.
난터우의 마지막 밤이에요
유가는 내가 내일 간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형형 거리면서 나를 붙잡으며 아빠와 같이 곤충 채집하자고 데리고 밭으로 갔다. 사실 그간 정이 많이 들었던 터라 마지막은 더 열심히 놀아주고 싶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나무에 풍뎅이가 붙어있는 게 아닌가? 난터우의 자연은 진짜 청정 그 자체라는 생각이 물씬 풍겼다. 그렇게 놀아주고 나서 유가는 나랑 같이 자고 싶다며 나의 방에 가고 싶어 했지만 엄마가 그러면 곤란하다고 하면서 집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고 난 후 환영회 모임 정리를 하고 난 뒤 마지막 저녁의 수다를 떨다 보니 옌페이도 들어와서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며 대만 또 올 거라고 그리고 한국 오면 받은 게 너무 많아서 그 정도는 아니더래도 시간 내서 대접해드릴 거라고 약속하며 늦은 밤을 보내게 된다.
■ 7.11 ~ 12(마무리일정)
행복했어요. 호스트패밀리 다음에 또 만나요
난터우의 마지막 아침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그간 받은 선물들을 저녁에 정리하다 보니 너무 많아서 난터우 다시 올 테니 남겨두라고 하면서 은근슬쩍 나 두고 왔다 하지만 난터우 다시 오겠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꼭 대만 다시 올 것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원래 제일 먼저 반겨주는 건 강아지 푸딩이었는데 오늘은 유가가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하러 왔다.
나중에 엄마가 이야기해주기를 유가가 밤새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다고 나를 떠나보내는 게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유가랑 놀아주며 자오팡의 가게를 들러 일하는 직원하고 자오팡과도 인사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각자 나눠가져갔다. 나는 아직도 휴대폰뒤에 가지고 다닌다. 대만에서의 추억이 대단했고 감사했기 때문에 잊을 수가 없다.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난터우 그리고 나의 엄마, 아빠, 동생들 host family
피는 못속이는 한국인
먼저는 타이중의 기차역으로 갔다. 그곳에서 하영이를 만났다. 하영이 또한 호스트패밀리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우리는 기차를 타고 타이베이로 가게 된다. 가는 길 진성이도 합류 오랜만에 만난 우리는 너무 반가웠다. 나만 반가웠는지도 모르겠지만 여튼 한국인들이 너무 그리웠다. 영어도 어렵고 대만말은 더욱이 더 힘들었다 할 수 있는 대만말이라곤 니하오 워츠 희명~,하오츠(음식맛있다), 하오허(음료맛있다) 영어도 그리 대단하지않는 단어들의 구성 하지만 나의 입이 열려버린 것이다.
그렇게 만나서 수다를 하고 어느덧 타이베이 우리를 기다리는 다니엘을 만났다. 처음도 끝나 다니엘로 시작해 다니엘로 끝나는 우리 먼저는 4H 본부였던 거 같은데 그곳에 도착해서 2023 IFYE to Taiwan, R.O.C.Evaluation Form 설문조사를 하고 IFYE수료증을 받았다.
어느덧 점심, 치킨을 먹었다. 심지어 BBQ 한국 치킨!!! 간장 치킨 양념치킨 잊고 있던 한국의 맛을 치킨으로 기억해버렸다.
그 후 타이베이 숙소로 이동하기로 하고 택시를 불러서 숙소로 도착하여 짐을 내리고 룽산사, 국립고궁박물관을 들러서 마지막 타이베이의 관광을 즐겼다.
잘 있어라. 대만아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다니엘의 인도를 받아 기차를 타고 타오위안공항으로 출발!
이제는 비행기를 타고 김해로 출발하였고 한국에 도착하기도 어찌 보면 서울 가는 길보다도 일찍 도착하는 어찌 보면 가까울지도 모르는 대만과 한국 사이.
처음에 대만에 올 때는 기대감도 있지만, 한국을 떠나 어찌 보면 단체가 아닌 개인으로 가는 여행에 두려움도 있었다. 뭐 대만 도착하자마자 공항에서부터 길잃은 것을 보면 나도 무사히 대만의 IFYE를 마무리했구나 싶다.
사실 나의 보고서는 너무나도 길다면 길다. 근데 솔직히 적고 싶은 내용이 너무 많다. 줄이고 줄여서 남겨놓은 게 이 정도라고 나 할까~ 감사할 제목도 많고 느꼈던 것도 많고 하루하루 새롭고 하루하루 즐거웠던 터라 대만에서의 나의 IFYE 1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 아쉽지만 짧기에 나에게 대만이라는 나라의 첫인상과 그 후가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IFYE를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이야기하고 싶다. 고민하고 있다면 아니면 기회가 된다면 기회가 될 때 갔음. 좋겠고 다른 나라는 내가 안 가봐서 모르지만, 대만은 정말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드디어 한국 도착. 16일 정도 방치해준 나의 차를 타고 경남 고성으로 출발. 나는 한국에 도착하면 한국 음식 먹어야지 하면서 김치찌개 먹을까? 국밥 먹어야 하나? 한식 뭐 먹지하고 도착해서 먹은 음식은 다름 아닌 초밥.
난 어쩌면 다시 대만 가야 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