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4-H 활동 소개
About 대학4-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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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감문

나는 해외를 혼자 가보는 게 어릴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아직 어린 나는 겁이 많았고 무서웠었다. 그래서 올해 핀란드에 혼자 오기 전까지 2019 중국 SUMMER SCHOOL, 2022 이탈리아 국외연수와 같은 나름 준비를 했었다,
막 학기까지 휴학 없이 수료하며 나를 알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내가 한 활동들도 많아졌다. 딱 책임감과 신뢰의 무게에 지쳐 정작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상황이었다. 모든 일을 무사히 마무리 짓고도 쉽게 마음이 괜찮아지지 않았고 무엇보다 행복하지 않았었다. 인생을 내 행복이 아닌, 내 가치를 쌓는 데만 목표를 두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의 목표지향적인 삶에서 내 행복을 우선시하는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 전공(농업자원경제)과 복수전공(관광 경영학)을 대학에서 공부하며 자연경관, 관광지, 조경, 농업에 큰 관심이 있었다. 이와 연계해 구체적인 직업설계에 있어 선진국을 탐방해보고 싶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서 걱정 안 하며 살기, 자연과 함께 스마트폰 던지고 살기, 북유럽 인테리어와 정원 보기, 지역 마을과 문화 체험하기와 같은 목표도 세우고 갔었다.
나는 한국에서 일본을 거쳐 핀란드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선택했다. 일본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아 일본의 면세점과 공항을 우선 구경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유하는 과정에서 난생처음 겪어보는 일들을 홀로 마주했고 식은땀을 흘리며 혼자 미숙한 영어로 공항 관계자들과 소통했다. 경유 대기 시간인 6시간 동안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하자마자 그대로 기절한 듯 잠들었다.
새벽 05시 30분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자 또 홀로 택시에 탑승해야 했다. 열 명쯤 돼 보이는 덩치 큰 택시 기사분들이 모두 나를 보며 말을 걸고 본인 택시를 타라 해 무서웠다.
다행히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여 대만 친구와 같은 숙소를 사용했다. 대만 친구는 한국을 좋아하고 특히 KPOP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 한국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긴장이 풀어졌다. 그 후 이틀 동안 스위스, 미국, 핀란드 친구들과 헬싱키 구경을 하였다. 말로만 듣던 헬싱키를 걸어 다니다니! 정말 신이 났었다.
이곳에서 외국 친구들을 사귀었다는 사실은 좋았었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 비해 영어를 잘하지 못하였고 토익스피킹 IM2 수준으로 내 영어 발음에 자신감이 부족했다. 또한,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내가 하는 행동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크게 가지고 있었었다.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일정 거리를 두었던 거 같은데 이 부분이 나는 조금 아쉽다. 난 최대한 실수하고 싶지 않아 그랬고,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해 선을 그었지만, 그들은 나랑 친해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2023년 6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4개의 홈스테이 가정에서 가족의 일원으로 약 2주씩 생활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고 혼자 대중교통을 타고 지역 곳곳을 보고 걸어 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활동적인 성격이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여러 지역을 방문하기를 원했고 FINLAND 4H 관계자분들은 그렇게 조정해주셨다. 약 두 달간 핀란드 거의 전역을 거쳐 정말 많은 곳을 여행하였다. 당시에는 체력을 잘 관리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나름 힘들었다. 하지만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눈과 마음에 담아와서 그때의 내가 최고의 선택을 하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