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국회 전날 한국4-H본부에 가서 리허설을 해보며 발표를 할 때 어느 부분에서 쉬어야 하는지, 발음을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디인지 확인하며 꼼꼼하게 원고를 보완했다. 밤늦게까지 발표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면서 최종적인 발표 준비를 끝마쳤고, 모의국회 당일 아침, 교복을 입으며 드디어 실전이라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200명이 훌쩍 넘는 많은 사람 앞에서 우리가 만든 법안을 발표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 모의국회가 시작되고, 마지막으로 우리 법안을 발표할 순서가 왔을 때, 윤진이는 긴장한 내색 없이 차분하게 발표를 마쳤고, 질의응답 또한 질문자가 이해하기 쉽게 답변하며 잘 마무리했다. 반대 측의 발표를 들으며 어떤 부분은 반대 측 발표자가 우리 법안의 본래 취지와 어긋나게 이해하여 모의의원들에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 위험이 있어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반대 측이 충분히 우리 법안의 부족한 점을 잘 지적해 주어서 이를 수용하여 법안을 보완하게 된다면 귀농 청년들에게 더욱 적절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